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신사복 광고' 화제, 26년 전 모델료 전액 기부한 사연
1999년, 당시 정치인이 광고 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사건이 2025년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다시 조명됐습니다. 바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신사복 광고 모델 경력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에서 화제가 된 '신사복 광고'부터 '제2의 논두렁 시계'까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1. 신사복 광고 모델 김민석? 두 눈 질끈 감은 이유
6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민석 후보자는 1999년 신사복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사실에 대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질의 화면에 옛 광고 사진이 등장하자, 김 후보자는 두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돌리며 웃음을 참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당시 광고는 코오롱상사(현 코오롱그룹)가 기획한 것으로, “성실한 의정 활동과 깨끗한 이미지”가 명품 정장 브랜드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로 김 후보자를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2. 광고료 2억 원 전액 기부… 받은 돈은 결식아동에
놀라운 점은 모델료 2억 원 전액을 김민석 후보자가 기부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금액은 한국복지재단을 통해 서울 영등포 지역 초등학교 18곳에 전달되어, 결식아동 524명의 급식 지원에 쓰였으며 북한 아동 결핵 지원도 했다고 합니다. 정치인으로서 보기 드문 선행이 지금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3. 김민석 재산 의혹 vs 해명… 청문회는 계속
한편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5년간 소득 5억 원, 지출 13억 원이라는 지적에 대해 김 후보자는 출판기념회 수입, 결혼 축의금, 장인상 조의금 등을 언급하며 해명했습니다. 특히 생활비 부족으로 처가에서 도움을 받은 사실도 솔직히 밝혔습니다.
▶ 자금 출처는? 출판기념회, 축의금, 처가 도움까지
김 후보자는 5년간 소득 5억원, 지출 13억 원이라는 지적에 대해 구체적인 내역을 제시했습니다.
- 출판기념회 수입 약 2.5억원
- 장인상 조의금 1.6억 원
- 처가로부터 생활비 지원 약 2억 원
- 결혼 축의금 일부도 증여세 처리
모든 자금 흐름은 “투명하게 처리했고, 증여세도 인사청문회 직전 납부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 “털릴 만큼 털렸다” 김민석의 강한 반박
하지만 청문회의 주된 쟁점은 재산 형성과 자금 출처 의혹입니다. 김 후보자는 “털릴 만큼 털렸다”, “제2의 논두렁 시계 프레임”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공개된 자료만 봐도 한 해에 6억 원을 장롱에 쌓아놨다고 보는 건 말이 안 된다.”
“야당 의원들의 지적은 결국 표적 사정의 연장선이며, 당시 검사와 기업인을 증인으로 부르려 했으나 채택되지 않았다.”
또한 “우검회라는 검찰 내 사조직이 관련되어 있다”는 발언까지 이어지며, 청문회는 단순한 재산 검증을 넘어 정치 공방전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1999년 신사복 광고 모델로 등장했던 과거가 화제가 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그러나 단순한 추억팔이에서 끝나지 않고 재산 의혹과 검찰 표적 수사 주장까지 나오며 청문회는 점점 격화되고 있습니다.
4. 김민석 “제2의 논두렁 시계”…그 발언의 의미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언급한 ‘제2의 논두렁 시계’ 발언은 단순한 비유를 넘어서, 정치적 프레임과 검찰 수사의 정치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입니다.
그가 말한 ‘논두렁 시계’는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던 중 불거진 ‘명품 시계 논란’을 지칭합니다. 당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노 전 대통령 부부에게 뇌물로 명품 시계를 제공했고, 권양숙 여사가 이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후 이 보도는 검찰 혹은 국정원이 의도적으로 흘린 ‘피의사실 공표’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 사건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그것이 공당인 국민의힘에 의해서 현수막에 붙여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청문회의 의미 자체가 무색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은 걱정이 든다. 이런 방식은 과거에 봤던 정치 검사들의 조작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모르겠지만 청문회에서 통상적인 국회의원들이 하는 것은 적당치가 않다.”
그는 이어 자신에 대한 재산 등록 누락 의혹이 검찰에 고발돼 수사 중인 점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게 과연 정당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죄송하지만 ‘조작질’이라는 표현 말고는 쓸 말이 없었다.”
김민석 후보자는 “내야 할 건 모두 냈고, 털릴 만큼 털렸다”고 단호히 말하며, 자신이 더 숨길 게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 같은 입장은 야당의 공세에 대한 정면 대응이자, 과거 정치인들이 겪었던 정치적 마녀사냥식 수사와 자신을 동일 선상에 놓고 방어 전략을 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이 대목은 청문회를 통해 공직자 도덕성을 검증하는 과정이 정치적 공방으로 휘말릴 경우 생길 수 있는 폐해를 보여주는 예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는 단순한 인사검증을 넘어, 과거와 현재의 이미지, 그리고 정치적 공방까지 복합적으로 얽힌 이슈로 번지고 있습니다. 26년 전 광고 모델 시절의 기부 미담은 잔잔한 감동을 주지만, 그에 반해 이어지는 재산 논란과 검찰 조직 관련 발언은 정치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죠.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직자 검증 시스템의 신뢰도와 정치 공방의 한계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앞으로 어떤 결론이 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