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저기서 계속 들려오는 이름 '러브버그'
매년 여름이 되면 도심 곳곳에서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고 있죠.
창문에, 옷에, 얼굴에 달라붙는 이 곤충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 글에서는 러브버그라는 이름의 뜻, 생태계 내 천적, 그리고 효과적인 퇴치방법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러브버그 뜻은?
‘러브버그(Lovebug)’는 영어 단어로,
직역하면 ‘사랑 벌레’, 또는 ‘짝을 짓는 벌레’라는 의미입니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암수 한 쌍이 붙은 채로 짝짓기 하며 날아다니기 때문입니다.
- 암컷이 수컷보다 큽니다.
- 짝짓기 중에는 수컷이 암컷에 달라붙어 따라다닙니다.
- 이 모습이 항상 커플처럼 붙어 다니는 것처럼 보여 ‘러브버그’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죠.
우리나라 이름은 붉은등우단털파리인데,
이는 몸통이 검고 가슴이 붉은색이며 털이 있는 특성을 반영한 이름입니다.
2. 러브버그의 천적은 누구일까?
러브버그는 생태계에 속한 곤충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그 개체 수를 조절해 주는 천적이 존재합니다.
| 천적 생물 | 역할 및 특징 |
|---|---|
| 참새, 까치 등 조류 | 처음에는 낯설어했으나, 점차 먹이로 인식하여 섭취함 |
| 거미, 사마귀, 잠자리 등 곤충류 | 산란기 성충을 포식하며 개체 수 억제에 기여 |
| 박쥐 | 야간 활동 시 공중에서 성충을 섭취 |
| 미생물 곰팡이(연구 중) | 최근 환경부가 유충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곰팡이 농약 실험 중, 생태계 교란 없이 유충 조절 기대 |
자연 생태계 내에서는 이들 천적이 순환적으로 러브버그 수를 조절하게 됩니다.
특히, 서울 은평구 등에서는 실제로 조류와 거미의 활동으로 개체 수가 줄었다는 사례도 있습니다.
3. 실생활에서 가능한 퇴치법
천적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민이 실천 가능한 생활 속 퇴치법도 함께 병행되어야 합니다.
3-1. 실내 유입 차단
- 방충망 점검 및 보수
- 창문 틈새 실링 처리
- 라벤더, 페퍼민트 등 허브 오일 활용
3-2. 실내 제거법
- 진공청소기로 흡입
- 분무기로 물 뿌려 날개 무력화 후 닦아냄
- 밝은 벽면에 붙은 개체는 젖은 휴지로 제거
3-3. 외출 시 주의
- 밝은 옷 피하고 검정·남색 계열 옷 착용
- 마스크·모자 착용으로 얼굴 보호
3-4. 차량 관리
- 차량 표면에 붙은 개체는 호스로 물 뿌리기
- 주기적 세차로 부식 예방
3-5. 천연 기피제 사용
- 구강청결제(리스테린 등) + 물 희석 후 스프레이로 분사
- 베란다, 창틀 주변에 허브 방향제 사용
정리하며
러브버그는 겉보기에는 해충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생태계 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익충입니다.
암수 커플처럼 붙어 다니는 특성 때문에 붙은 이름 ‘러브버그’는 생물학적으로도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의 불쾌감은 명확한 만큼, 천적의 조절과 시민의 생활 방역이 함께 필요합니다.
과도한 살충제보다는 친환경적이고 효과적인 실천법을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고민해 볼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