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다시 대거 출몰하면서 시민들의 불쾌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익충이지만, 대량 발생과 도심 침투로 인해 실생활에서는 해충에 가깝게 여겨지고 있죠.
이 글에서는 러브버그의 출몰 시기, 시간대, 기후적 요인, 그리고 왜 우리나라에 많아졌는지, 퇴치법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1. 러브버그 출몰 시기는?
- 출몰 시기: 주로 연 2회, 6~7월, 9~10월(초가을)
- 주요 출몰 시기: 최근에는 여름철 장마 직후 급증
- 특징:
- 2022년 서울 은평구에서 처음 대량 확인
- 고온다습한 날씨, 장마, 불빛 많은 도심 지역에서 집중
- 최근 폭염과 도시화 영향으로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집중 출몰
- 출몰 지속 기간:
평균 2주 전후, 기온 및 습도에 따라 변동 - 출몰 시간대: 오전 10시~오후 4시, 특히 해가 쨍한 날 낮시간에 활발히 활동
※ 야간에는 직접적으로 활동하진 않지만, 조명에 몰려드는 특성으로 인해 불빛 주변에 많이 모입니다.
2. 어떤 날씨에 잘 나타날까?
- 고온다습한 날씨에 특히 활동 증가
- 장마철 직후 또는 습도가 높은 날, 햇볕이 강한 날에 더 많이 보입니다.
- 비 오는 날 직후에 대량 출몰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3. 러브버그 왜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아졌나?
1) 2025년 한국 내 러브버그 출몰 현황
- 출몰 시작 시점: 6월 중순부터 목격담 급증
- 출몰 지역 확대:
- 서울 서북부 → 경기 구리, 김포공항, 인천 부평·계양·연수·미추홀구까지 남하
- 기존 출몰지 인접 지역뿐 아니라, 더 먼 곳까지 분포 확대
- 6월 말 계양산 상황:
- 등산객 시야를 가릴 정도로 엄청난 군집 발생
- 산란 후 죽은 러브버그의 사체가 데크와 등산로를 뒤덮을 정도
- 서울시 대응:
- 민관 긴급방재대책반 구성
- 산란지 집중 방역 검토
2) 러브버그는 왜 이렇게 늘어났을까?
▶ 기후 변화가 핵심 요인
- 2025년은 기록적인 ‘마른 장마’ 예상
- 과거 3년간 비가 많아 러브버그 번식 억제됨
- 올해는 비가 거의 없고 고온·건조한 날씨로 번식에 매우 유리
▶ 서식지 특성과 도시 진입
- 산림의 부엽토에 알을 낳음 → 도심 침투 후 다시 산지로 이동해 산란
- 서울과 인천 등 도심에서 대량 목격된 개체들은 결국 산지로 이동해 번식
- 도심 방역보다 산지 중심 방역이 효과적이라는 의견 증가
4. 러브버그는 언제쯤 사라지나?
- 성충 수명은 수컷 3~5일, 암컷 약 7일
- 1마리당 약 300~500개의 알을 낳지만 생존율은 낮은 편
- 대량 출몰 시기는 보통 2주 내외
- 전문가들은 7월 중순경부터는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측
5.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독성이 있나요?
A. 아닙니다. 사람을 물지도 않고 독성도 없습니다. 다만, 눈이나 입에 들어오거나 옷에 달라붙는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을 줍니다.
Q2. 왜 이렇게 떼로 붙어서 날아다니나요?
A. 짝짓기 중인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암수가 붙어서 날아다니며, 이 독특한 모습 때문에 '러브버그'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Q3. 조명 색상 바꾸면 효과가 있나요?
A. 네, 효과 있습니다. 흰색 또는 푸른빛 조명 대신 노란색 전구를 사용하면 유입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습니다.
Q4. 천연재료를 이용한 쉬운 퇴치 방법이 있나요?
A. 러브버그는 라벤더, 페퍼민트, 로즈마리 등 허브 향을 싫어합니다. 방향제나 오일을 활용한 간단한 퇴치 방법이 있습니다.
Q5. 러브버그는 언제 완전히 사라지나요?
A. 출몰 2주 내외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줄어듭니다. 하지만 기후 영향에 따라 7월 말까지 일부 지역에서 간헐적 출몰이 가능성 있습니다.
Q6. 왜 올해 러브버그가 더 많이 나타났나요?
A. 기록적인 마른 장마로 인해 번식 조건이 매우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비가 적고 습도 높은 날씨가 번식에 이상적입니다.
Q7. 왜 산에 많이 출몰하나요?
A. 러브버그는 산림의 부엽토에 알을 낳기 때문에, 결국 산으로 몰려 산란합니다.
2025년 계양산 사례처럼 도심에서 보인 후, 산지에서 집단 산란이 이뤄집니다.
마무리 TIP
러브버그는 생태계에는 이로운 익충이지만, 도시 생활에서는 해충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살충제 사용은 생태계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조명 색상 조절, 허브 활용, 방충망 보강 등 생활 속 실천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