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봄햇살이 따사롭던 날,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을 다녀왔어요.
여러 수목원을 다녀봤지만 아침고요수목원은 첫 방문이었습니다.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던지라 기대기대~~
다 돌아본 후의 느낌은.... 꽃을 좋아하고 잘 가꿔진 정원 느낌을 선호하시는 분들, 조용히 걷고 사색할 공간이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평일 방문이라 그런가 이전에 방문했던 화담숲과는 달리 사람들이 적당히 있어 붐비지 않고 좋았어요.
화려한 봄 꽃들, 특히 알록달록 색색의 튤립이 활짝 피어있어 눈호강 제대로 하고 왔답니다.
1. 아침고요수목원 기본 정보
- 위치: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
- 운영 시간: 08:30 ~ 19:00 (입장 마감 18:00)
주차는 무료이며, 규모가 꽤 커서 주말에도 큰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2. 입장료 안내 (2025년 기준)
| 구분 | 요금 |
| 성인 | 11,000원 |
| 청소년 | 8,500원 |
| 어린이 | 7,500원 |
| 경로, 장애인, 국가유공자 | 9,000원 |
| 가평군민 (성인/청소년) | 8,000원 / 6,000원 |
※ 모바일·온라인 예매 시 동물원 패키지 할인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습니다.
※ 우천 시 입장료는 환불이 불가합니다.
3. 실제 관람 후기: 담백한 자연의 흐름을 따라 걷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총 33만㎡ 규모에 약 5,00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 수목원 중 하나입니다.
입장하자마자 느껴지는 공기는 확실히 도시와 달라요. 숲 냄새, 꽃 향기, 그리고 흙냄새가 섞인 정직한 자연의 향이 느껴진달까.
능수정원, 하경정원, 포레스트정원, 분재정원, 비밀의 정원까지 다양한 테마로 조성되어 있어요. 비밀의 정원이 참으로 궁금했는데 이름 그대로 비밀스럽게 주변을 수목으로 막아 다른 공간과 분리된 듯한 느낌의 정원이더라고요.
사진을 찍으려는 욕심보단, 조용히 걷는 게 더 좋았고, 주변 사람들도 조용히 감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계절 따라 옷을 바꿔 입는 수목원’이라는 수식어답게, 봄에는 튤립과 수선화가, 여름에는 수국이, 가을에는 단풍과 국화, 겨울에는 오색별빛정원이 열립니다. 저는 5월 초 방문이라 연초록 나무들과 활짝 핀 튤립 가득한 정원이 인상적이었고, 곳곳의 양치식물과 허브류도 잘 관리되어 있어 볼거리가 많았어요.
4. 축제와 시즌별 볼거리
- 봄꽃 페스타 (4~5월): 튤립, 수선화, 철쭉 등 만발
- 수국축제 (6~7월): 곳곳이 파란 수국으로 물드는 시기
- 국화축제 (10월): 정원 곳곳에 가을 분위기 가득
- 오색별빛정원전 (12월~3월): 야간 조명축제, 가족 나들이 추천
이 외에도 사계절 특화 정원이 있어 방문 시기마다 다르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좋아하는 꽃이 있다면 축제 시기에 맞춰 방문하면 좋을 것 같아요.
5. 관람 시 유의사항
관람 중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래 유의사항을 꼭 확인하세요.
입장 관련 주의사항
- 우천 시 입장료 환불 불가
- 퇴장 후 재입장 불가
- 반려동물 동반 입장 불가
- 체육용품 반입 금지 (공, 킥보드, 자전거 등)
- 수목원 내 전 지역 취사행위 금지 (도시락, 인화물질 등 포함)
관람 시 유의사항
- 금연 및 금주: 수목원 전 구역 금연·금주 지역
- 지정된 동선만 이용 가능: 출입 금지 구역은 반드시 준수
- 식물 및 곤충 채집·채취 금지: 위반 시 퇴장 조치
- 드론 촬영 금지: 사전 허가 없이 드론 반입 및 촬영 불가
- 고성방가 및 소란 행위 금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이 모든 규칙이 잘 지켜진다는 점이었습니다.
방문일을 잘 택했던건지 관람객들이 모두 조용히 여유 있게 산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6. 편의시설 & 팁
- 카페/식당: 수목원 내 외부 푸드코트 및 전통차 판매소 운영
- 기념품점: 식물 키트, 허브차, 수목원 관련 상품 구입 가능
- 산책 시간: 넉넉히 2시간 이상 잡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카메라보다 눈으로 감상하기: 정원의 분위기는 사진보다도 실제 눈으로 볼 때 훨씬 더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이뻐서 계속 카메라를 누르게 되더라고요.
마무리 소감
아침고요수목원은 소란스럽지 않은 여유가 흐르는 공간이었어요. 연인이나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차분하게 둘러보기 좋은 곳이에요. 적당한 ‘고요함’ 속에서 사계절의 생동감을 차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자연 속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그리고 사람 많은 곳보다 조용한 풍경을 선호한다면, 아침고요수목원에 들러보세요.
다음에는 겨울 별빛축제 시즌에도 꼭 한 번 다시 방문해보고 싶네요.
